갑오징어의 몸길이는 얼마나 되나요? 상상 초월하는 진짜 크기
갑오징어의 몸길이는 얼마나 되나요?
상상 초월하는 진짜 크기
이게 오징어라고? 갑오징어 몸길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
평소에 마트나 횟집에서 ‘오징어’ 하면 떠오르는 크기는 아마 손바닥 두 개 정도일 겁니다. 하지만 갑오징어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겉보기에는 짧고 통통해 보여도, 몸을 쫙 펼치면 일반 오징어보다 더 긴 경우도 많고, 두께까지 더해지니 실제 부피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갑오징어는 그냥 몸통이 통통한 오징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몸길이 자체도 상당히 길고, 측정 방식에 따라 더 길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갑오징어의 실제 몸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크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소비자가 알면 좋은 정보들을 꼼꼼히 풀어보겠습니다.

평균적인 갑오징어의 몸길이, 상상보다 길다
우리가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갑오징어는 대개 몸길이 15cm에서 25cm 전후의 개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몸길이란 머리(촉수 제외)부터 꼬리 지느러미 끝까지의 길이를 의미하며, 실제 손질 상태나 수축 정도에 따라 보이는 길이와 실제 길이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은 약 20cm 전후의 갑오징어가 가장 많이 유통되며, 이는 요리 시 손질과 조리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산란기 직전, 특히 봄철(4~6월)에 잡히는 암컷 갑오징어는 30cm 이상까지 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대형 개체는 몸통이 길 뿐 아니라 폭도 넓고, 무게 역시 1kg을 넘기는 경우가 있어 ‘오징어’보다는 ‘문어’에 가까운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촉수까지 포함하면? 체감 길이는 훨씬 더 길어진다
갑오징어의 ‘몸길이’는 일반적으로 몸통만 측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실제 요리나 판매 상황에서는 촉수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갑오징어의 전체 길이가 35~45cm를 넘기는 것도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촉수는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길이가 몸통의 두 배에 가까운 경우도 있으며, 이 부분까지 펼쳐진 상태로 보면 일반 오징어 못지않은 길이를 자랑합니다.
특히 촉수의 길이는 먹잇감 포획이나 생존 전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체가 크고 건강할수록 더 길고 강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활갑오징어 중에서도 촉수가 길고 균형 잡힌 개체는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요리 시에도 촉수가 길면 구이나 조림에 활용하기 좋고, 미적으로도 식탁에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죠.
국산 갑오징어와 수입산의 길이 차이, 알고 보면 꽤 크다
국산 갑오징어는 대개 몸길이 기준 20~30cm 사이에 분포하며, 이보다 작은 개체는 일부러 ‘소갑오징어’ 혹은 ‘어린갑오징어’로 분류되어 따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국산 개체는 남해나 서해 연안에서 성장한 개체로, 성장 기간이 길고 자연 먹이활동을 통해 충분히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크기와 길이 모두 안정적입니다.
반면 수입산, 특히 동남아 해역(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잡히는 갑오징어는 평균 15~20cm 내외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작고 마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수온, 먹이 자원, 성장 환경, 성장 기간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되며, 동남아 해역의 따뜻한 물에서는 빠르게 자라지만 그만큼 작게 성숙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이즈에 따라 맛도 다르다? 길이별 맛의 차이
갑오징어는 길이와 크기에 따라 육질과 맛도 확연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짧고 어린 갑오징어는 살이 부드럽고 수분이 많아 숙회나 회로 적합합니다. 반면 길이가 25cm 이상 되는 대형 개체는 살이 두껍고 단단해 볶음, 조림, 통구이 등에 더 적합하죠.
특히 30cm 이상 되는 알배기 갑오징어는 내장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 회로 먹기보단 내장까지 활용한 요리로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너무 크면 살이 질겨지고 조리 시간이 길어져 맛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요리 목적에 맞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길이라도 두께가 다르면 체감 크기는 또 다르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길이의 갑오징어라도 두께에 따라 체감되는 크기와 무게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5cm짜리 갑오징어가 두 마리가 있다고 해도, 한 마리는 얇고 넓적한데 다른 한 마리는 통통하고 두꺼우면 후자가 훨씬 크고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길이보다 무게로 가격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그렇다면 몸길이는 요리 선택 기준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육안으로 대충 보아도 얼마나 살이 붙었는지, 얼마나 두꺼운 살을 제공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준이 바로 길이입니다. 길이가 짧으면 회나 볶음용, 길고 두꺼우면 통구이, 전골, 탕용으로 활용하면 요리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갑오징어 성장 단계에 따른 길이 변화도 주목할 포인트
갑오징어는 빠르게 자라는 연체동물로, 부화 후 3개월이면 몸길이 10~12cm까지 성장하며, 성체가 되면 25~30cm까지 자라게 됩니다. 이는 물속 온도, 먹이, 스트레스 등 외부 환경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으며, 같은 시기에 부화한 개체라도 서식 위치나 조건에 따라 성장 속도와 크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잘 자란 갑오징어는 1년 이내에 평균 길이 25cm에 도달하고, 이 때 산란을 준비합니다. 산란기를 앞둔 암컷은 내장과 알집이 커지면서 길이는 물론, 몸 전체의 크기가 훨씬 더 커지는 효과를 가져오죠. 길이만 보면 일반 오징어보다 짧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크고 무게감 있는 생물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잘못된 정보에 주의! 몸길이보다 더 중요한 기준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갑오징어의 몸길이를 검색하면 ‘대부분 10~15cm’라는 정보가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린 개체나 수입산 기준이며, 국산 성체 갑오징어는 대부분 20cm 이상으로, 알배기 갑오징어는 30cm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소비자가 좋은 갑오징어를 고르지 못하게 만들거나, 작고 저렴한 제품을 ‘정상 크기’로 오해하게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나 마트에서 갑오징어를 고를 때는 단순한 길이 수치가 아니라, 몸통의 볼륨감, 눈의 투명도, 촉수 상태 등 다양한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요리에 맞는 길이, 신선한 살, 풍부한 내장까지 갖춘 갑오징어가 진짜 제대로 고른 갑오징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