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농사는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까?
생육기간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 총정리
The Full Growing Cycle of Strawberries: From Planting to Harvest
딸기는 언제 심고 언제 수확할까? 생육기간이 곧 품질을 결정한다
딸기는 우리 일상에서 매우 익숙한 과일이지만, 실제로 이 딸기가 언제부터 어떻게 자라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하우스 재배와 고설 재배의 확산으로 사계절 어느 때나 딸기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딸기에도 명확한 생육 주기와 생리적 특성이 존재한다.
딸기의 생육기간은 일반적으로 모종을 정식하는 시점부터 수확 종료까지 약 5~6개월에 걸친 장기 재배 작물에 속하며, 이 기간 동안의 온도, 일조량, 수분 관리, 병충해 방제 등이 딸기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지금부터 딸기의 전반적인 생육기간을 시기별로 구분하여, 언제 어떤 변화가 일어나며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를 상세히 살펴보자.
9월~10월: 모종 정식과 활착기 – 딸기 생육의 첫 단계
딸기의 생육은 대부분 가을에 시작된다.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하우스 고설재배 기준으로는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에 모종을 본밭에 정식(이식)**하게 되며, 이 시기가 딸기 재배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모종은 대부분 여름에 번식한 유묘(줄기에서 자란 새끼모)로 준비되며, 이 유묘가 본밭에 옮겨져 뿌리를 내리고 활착하는 데 약 2~3주가 걸린다. 이 시기의 딸기는 뿌리 내림과 함께 잎이 활발하게 성장하며, 이후 생식생장으로 전환될 기반을 다진다.
이 시기에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장 중요하며, 과도한 수분은 뿌리 부패를 유발하고 활착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병해충 초기 방제가 생육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10월~11월: 분화기 – 꽃눈 형성과 생식생장 전환의 시기
딸기는 일정한 환경조건이 갖춰지면 **생식생장 단계로 전환되는데, 이 시점이 바로 ‘꽃눈 분화기’**다. 딸기의 꽃눈 분화는 주로 일조 시간이 짧아지고(단일조건), 기온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유도되며,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사이에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이 단계에서 꽃눈이 제대로 형성되어야 이듬해 겨울과 봄에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므로, 분화기 전후의 온도·광 조절, 비료 공급, 생장 억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야간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꽃눈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이상 과번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온도 관리는 생육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12월~2월: 초기 수확기 – 첫 열매가 맺히는 결정적 시기
12월이 되면 조기 수확 품종부터 차례로 딸기의 수확이 시작된다. 이는 하우스 재배 기준이며, 노지 재배의 경우 3월 이후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이 시기의 딸기는 비교적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은 ‘고품질 딸기’가 형성되며, 초기 수확 시기는 가장 상품성이 좋은 시기로 평가된다. 다만 낮은 기온으로 인해 생육 속도가 더디고 수확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가격은 높고 공급량은 제한적인 특징을 가진다.
초기 수확기에 접어들면, 관주 시기 조절, 보광(빛 보충), 온도 유지, 탄산가스 공급 등의 기술적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이후 본격 수확기의 생산성과 직결된다.

2월~4월: 본격 수확기 – 가장 많은 딸기가 생산되는 시기
2월부터는 일조량과 기온이 상승하면서 딸기의 생장이 빨라지고, 꽃이 많이 피며, 수확량이 급증하게 된다. 이 시기를 딸기의 주 수확기라 부르며, 3월에서 4월 사이가 품질과 물량 모두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이 기간의 딸기는 형태가 크고 색이 진하며 당도와 산도 비율도 균형을 이루는 고품질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이 시기는 병해충 발생률도 높아지는 시점이므로, 탄산가스 농도 유지, 통풍, 보광, 수분 공급 균형, 수확 후 처리 등 전반적인 생육 관리가 더욱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5월~6월: 후기 수확 및 생육 종료 – 수확 마무리와 모종 정리
4월 말부터는 대부분의 딸기가 품질이 점차 저하되고, 과숙이 빨라지며, 저장성이 떨어지는 후기 수확기로 접어든다.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딸기의 당도가 떨어지고, 모양도 작고 흐물거리는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5월 중순 이후에는 수확을 종료하고 작형을 철거하거나, 다음 작기를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생육이 종료된 이후에는 포트 내 남은 모종을 제거하고 토양을 살균하거나, 다음 작기용 포트묘를 준비하는 등 회복 작업이 이루어지며, 이 과정이 다음 해 딸기 재배의 품질을 결정하는 사전 작업이 된다.
딸기의 연간 생육 사이클 요약
- 9~10월: 모종 정식 및 활착
- 10~11월: 꽃눈 분화기
- 12~2월: 조기 수확기
- 2~4월: 본격 수확기
- 5~6월: 후기 수확 및 생육 종료
이는 하우스 고설 재배 기준이며, 노지 재배는 이보다 12개월 늦게 시작하여 46월 중심으로 수확이 이루어진다.

기후 변화와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생육 속도
딸기의 생육기간은 품종, 지역, 재배 방식(고설/노지/하우스), 기상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딸기의 일년생 재배(여름딸기, 고랭지 딸기)와 무가온 하우스, LED 보광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팜 방식이 확대되면서 생육기간과 수확 가능 기간이 과거보다 훨씬 유동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딸기의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딸기 생육을 알면 딸기의 품질이 보인다
딸기의 생육기간을 정확히 이해하면, 단순히 딸기를 고르고 먹는 수준을 넘어서 언제 어떤 딸기가 가장 맛있고 건강에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
딸기의 생육 흐름을 안다는 건 곧 품질 좋은 딸기를 선별하는 소비자의 눈을 갖추는 일이며, 딸기의 계절성과 가치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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